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원자력 기술을 국가안보의 핵심 요소로 평가하며 국제협력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원자력 산업 80주년 기념일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원자력 기술이 러시아의 기술 저력을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의 핵 프로젝트 성과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며, “우리는 핵 프로젝트의 선구자들과 여러 세대의 재능 있는 과학자들에게 자긍심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전문성과 헌신 덕분에 많은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설립되어 과학적, 산업적 집합체가 형성되었고, 이를 통해 러시아의 믿을 수 있는 ‘핵 방패’가 창출되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1945년 8월 20일 소련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립한 날을 원자력 산업의 출발점으로 삼고 매년 기념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945년은 이 나라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국가의 경제, 에너지, 의료, 국방산업 발전에 기여한 과학적 진보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원자력 산업의 설립이 국가안보의 확립과 전략적 동등성 확보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핵 과학자들이 국제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국영 원자력 에너지 기업인 로사톰의 직원들에게 “여러분이 기초 및 응용 연구를 계속 확대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국제협력을 할 것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이번 발언은 러시아가 원자력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국가안보 및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 러시아의 원자력 산업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국제적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