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8달러 빅맥 세트’ 논란이 불거진 미국의 맥도널드가 가격 인하에 나섰다. 오는 다음 달부터, 인기 있는 8종의 콤보 세트를 기존 단품 가격보다 15% 저렴하게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현재 10달러에 판매되는 세트 메뉴는 8.50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맥도널드는 가격 인하에 동참하는 가맹점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새롭게 적용될 가격은 다음 달부터 고객들에게 적용된다. 가격 인하와 함께 맥도널드는 새로운 콤보 세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5달러 조식 세트와 8달러의 ‘빅맥·맥너겟 스페셜’이 추가되며, 과거의 인기 메뉴였던 ‘엑스트라 밸류 밀’ 명칭도 부활할 예정이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널드 CEO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치는 메뉴판의 가격에 의해 결정된다”며, 10달러 이상의 고가 콤보 메뉴가 고객들의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뉴 가격을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한 휴게소에서 18달러에 팔린 빅맥 세트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며 논란이 커지자, 맥도널드의 미국법인 사장은 이를 “특수한 사례”라고 해명했다. 또한, 가격 인상이 인플레이션 수준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가격 인하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가격 부담을 줄여주고, 맥도널드가 ‘가성비 좋은 외식처’로서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패스트푸드 산업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방문이 줄어들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맥도널드의 동일 점포 매출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방문 고객 수는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분석이 있다.
맥도널드는 이러한 변화로 보다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소비자들이 다시 한 번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격 인하와 신메뉴 도입을 통해, 맥도널드는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저렴한 외식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