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7년 연속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일(현지시간) PGA 투어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신인 시절부터 오늘까지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오르게 되어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어려운 시점도 있었지만, 이를 빠르게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마스터스 대회에서 3라운드 2번 홀에서 칩샷으로 이글을 기록한 것을 꼽았다. 그는 “메이저 대회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마스터스에서의 이글이어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쇼트 게임에서의 성공 비결에 대해 임성재는 “예전부터 하루에 2-3시간씩 연습해왔다”며 “최근에는 연습 시간이 줄긴 했지만 원하는 스핀 컨트롤이 잘 이루어져 올해 쇼트 게임이 한층 향상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해 PGA 투어에서 이글 개수 1위에 오른 그는 RBC 헤리티지 마지막 날 2번 홀과 9번 홀에서 각각 이글을 기록했던 경험도 공유했다. 첫 대회에서 3위, 마스터스에서도 5위로 시작이 좋았을 것으로 회상했지만, 하반기에는 원하는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마음이 급해졌다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러한 스트레스 속에서 플레이오프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투어 챔피언십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7년간 안정적으로 투어 정상급 자리를 유지해온 비결에 대해 “루틴과 생활 패턴을 일관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하며, “부상 방지를 위한 몸 관리와 게으르지 않게 연습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올해의 목표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과 우승이었으나, 모든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챔피언십에 진출하게 되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후배 주니어 선수들에게 항상 성실한 모습으로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임성재는 다가오는 2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총상금 4천만 달러 규모의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한 시즌 동안의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만큼, 그의 진출은 단순한 대회 참석을 넘어 다음 시즌 주요 대회 출전 자격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