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이 가격 조정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이 과거 반감기 주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여전히 역사적인 4년 주기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글래스노드는 “순환적 관점에서 볼 때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은 이전 사이클과 반복되는 유사성이 있다”며, 현재의 하락세도 이러한 주기의 연속선상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기관투자자의 유입이 과거 사이클의 규칙성을 무력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지만, 글래스노드는 이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현재 비트코인 사이클이 시장의 인식보다 한 단계 더 진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155일 이상 보유한 장기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과거의 시장 과열 구간에서 보였던 행동과 유사하다고 분석되었다. 이들의 매도는 사이클의 후반부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 감소가 중요한 포인트로 지적됐다. 글래스노드는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으며, 이는 수요 부족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운영되는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도 뚜렷한 자금 유출이 관측되었으며, 최근 4거래일 동안 약 9억 7,500만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격 변동 또한 주목할 만하다. 비트코인은 8월 14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2만 4,128달러에서 현재 11만 3,940달러로 약 8.3% 하락했다. 이는 단기적인 조정이 계속되고 있으며, 상승 랠리의 피로감과 차익 실현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결론적으로, 글래스노드는 이번 조정이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과거의 반감기 이후에도 반복적으로 발생한 조정 흐름의 일환이라 판단했다. 이러한 분석은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경고 신호로 작용하며,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적절한 진입 타이밍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임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