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자신의 개인 경호 요구로 담당 직원에게 과중한 업무 부담을 지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워싱턴포스트를 포함한 여러 소식통은 미국 육군 범죄수사국(CID)이 헤그세스 장관의 가족과 그의 전 부인, 현 부인의 전남편까지 포함한 경호를 위해 막대한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네소타주, 테네시주, 그리고 워싱턴 D.C.에 있는 가족 거주지를 보호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경호팀을 배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담당 CID 직원들은 업무의 과중함을 호소하고 있다. 익명의 관계자는 “한 사람을 위한 경호팀이 이렇게나 많은 것은 전례가 없다”며 경호 요구의 비정상성을 지적했다. 특히, 경호를 위해 배정된 인력은 현재 약 400명에 이르며, 이 숫자는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ID는 본래 군 내부의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임무를 맡고 있고, 특히 계약 사기와 성폭력 사건을 포함한 범죄 조사에 집중해야 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헤그세스 장관의 경호로 인해 많은 수사 직원이 현장 업무 대신 경호 배치에 소요되고 있어, 중요한 수사 업무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CID는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예비군을 동원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보도도 있다.
국방부의 션 파넬 대변인은 이러한 경호 조치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 및 그의 가족에 대한 모든 경호 조치는 현재의 위협 환경에 따른 필수적인 대응이며, CID의 권고에 근거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너무 많은 자원이 경호 업무에 쏠려버리면서 CID가 본래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은 일반 대중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향후 이와 같은 개인 경호 요구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미 정부 내에서도 여론이 나뉘고 있는 상황이다. 피트 헤그세스 장관의 개인 경호 요구는 앞으로도 많은 이슈를 낳을 것으로 보이며, 정책적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