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결정은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하는 속도를 고려할 때,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무원이 이달 말에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정책을 추적하기 위한 방안을 포함한 ‘위안화 국제화 로드맵’을 검토할 것이며, 이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자산으로, 규제의 변화에 따라 중국 정부의 금융 전반에 대한 접근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로드맵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 사용 확대에 대한 목표 또한 포함되며, 중국 인민은행 등 국내 규제 당국의 의무와 책임, 위험 예방 지침 등에 대한 세부 사항도 정리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의 국제화와 스테이블코인 사용 확대가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제어하고 글로벌 금융에서 위안화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의 한 명은 중국 지도부가 이르면 이번 달 말에 위안화 국제화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학습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31일부터 1일까지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는 국가 간 결제에서 위안화의 사용 확대와 더불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디지털 자산 분야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전반적인 접근 방식을 재정립하게 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국이 위안화 스테이블코인 운영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국 통화의 국제화에 기여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이해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전개 상황이 금융 시장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