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오는 22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히스 타버트 서클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담론을 나눌 계획이다. 이번 만남은 서클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양측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서클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핀테크 기업으로,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인 서클(CRCL)을 발행하고 있다. 최근 서클은 아시아 및 유럽 등지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며, 이를 위해 한국 금융사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지주에서는 디지털 사업을 주관하는 이창권 부문장이, 우리은행에서는 정진완 행장이 타버트 사장과의 면담에 참가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과 우리은행은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와도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법적 규제가 마련되지 않아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나,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금융사들은 사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우리 그룹은 스테이블코인의 다양한 사업 접목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법제화가 진행될 경우 새로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금융사들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스테이블코인의 법제화와 관련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한국 금융사들의 혁신적 접근이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투자와 협력관계를 다지면서, 한국 금융권에서도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한 준비가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핵심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