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전직 공무원의 자택에서 무려 3톤에 달하는 거액의 현금이 발견되면서 역대급 부패 스캔들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서 기업공개(IPO) 심사를 담당했던 양자오훙 전 발행감독관리부 감독처장이 주인공이다. 양자오훙은 8년 전 사직한 이후에도 본인의 직위를 이용해 상장 예정 기업의 비상장 주식을 매입하여 부정 축재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차이신과 신랑재경 등 여러 중국 매체에 따르면, 양자오훙에 대한 감찰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결과적으로 그의 당적이 박탈된 상태다. 감찰 조사는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이루어졌다. 양자오훙의 자택에서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현금이 발견되었으며, 현금이 쌓여 곰팡내가 날 정도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이로 인해 그는 ‘3톤 처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양자오훙은 1998년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입사하여 특히 창업판 IPO 심사 업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의 발언 하나로 기업의 상장이 좌우될 정도로 큰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이로 인해 한때 ‘살아있는 염라대왕’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2016년 개인 사유로 자진 사직한 이후 그는 시중에서 도피형 사직의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사치스러운 삶을 누리도록 한 정황이 드러났다. 공직을 떠난 후 그는 골프장에서 자주 목격되며 재산을 급격히 축적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부패에 그치지 않고, 부패가 만연한 중국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내는 사례로 여겨진다. 고위 간부가 아닌 중견 간부급 공무원이 이처럼 막대한 자산을 불법으로 축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의 부패 현상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부패 행태가 상장 기업에 대한 기준과 신뢰성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중국 증권 시장에도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결국, 양자오훙의 경우는 공직에서의 권력을 남용해 재산을 축적한 사례로, 중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부패 척결의 필요성을 상기시켰다. 중국 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부패 단속을 더욱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공직자의 신뢰성을 높이고, 일반 국민들에게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