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0~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단행하여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부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는 574대의 드론과 40발의 미사일을 발사하였으며,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드론 546대와 미사일 31발을 격추했다. 이 공격은 올해 들어 러시아의 드론 공습 중 세 번째, 미사일 공습 중에서는 여덟 번째로 큰 규모로 기록되었다.
주요 피해는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집중되었으며, 르비우의 주거용 건물 수십 채가 파손되었고, 음주 혼잡 지역으로 알려진 자카르파츠주 無카체보에서도 1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제정신이 아닌’ 소행으로 비난하며 이번 공습이 민간 기반시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자카르파츠주에 있는 미국 소유의 민간업체가 공격을 받았으며, 이 업체가 일반 민간 제품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표적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대규모 공습이 평화 협상에 대한 러시아의 의향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평화 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고 말하며, 국제사회에 강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달 초, 러시아는 드론 공습의 빈도를 줄이며 동부 전선에서 점령지를 확장하는 전략을 취했으나, 최근의 대규모 공습으로 그 의도가 다시 번복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알래스카에서 미·러 정상회담이 있었고, 18일 백악관에서 미·우크라이나·유럽 정상회담이 열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의 군사적 공격이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진정한 의지가 결여되어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상황이 더욱 불투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