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USD(RLUSD), 2026년 일본 진출 발표…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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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이 자사의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를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스테이블코인의 출시는 2026년 초로 예정되어 있으며, 금융 대기업 SBI홀딩스 산하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SBI VC 트레이드와 협력하여 현지에서 유통할 계획이다.

리플 측은 RLUSD가 일본에서 ‘신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 SBI VC 트레이드의 CEO 곤도 토모히코(Tomohiko Kondo)는 “리플의 진출은 일본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접근성과 실용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LUSD는 지난해 12월에 공식 출시되었으며, 현재까지의 시가총액은 6억 6,700만 달러, 즉 약 9,27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최근에는 이더리움(ETH) 네트워크에서 2,400만 RLUSD가 추가 발행되었으며,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Bullish)의 기업공개(IPO) 결제 수단으로도 활용되었다. 또한, 제미니(Gemini) 거래소를 향한 신용 지원 서비스의 일환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번 진출 발표는 일본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3월에는 리플의 경쟁사 서클(Circle)이 SBI VC와 협력하여 USD코인(USDC)을 일본에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일본 금융청(FSA)은 JPYC라는 일본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을 최초로 승인하였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부문을 이끄는 잭 맥도널드(Jack McDonald) 부사장은 “RLUSD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일본은 아시아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리플의 이번 일본 진출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규제에 적합한 RLUSD의 특성과 기존 일본 금융 기관과의 오랜 파트너십은 복잡해지는 글로벌 규제 환경 속에서 유리한 기초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리플은 일본 내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효과적으로 선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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