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그룹들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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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계 서열 59위인 태광그룹이 부동산 및 소비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이지스자산운용과 애경산업 인수전에 나선 가운데, 중견 그루프들이 M&A 시장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대기업들이 사업 재편을 위해 계열사 및 사업부 매각을 진행하는 가운데, 자금력과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태광그룹은 섬유 및 석유화학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태광산업과 금융업체인 흥국생명을 모태로 두 축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부동산 펀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생활용품 및 화장품 사업을 운영하는 애경산업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애경산업과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위해 약 1조2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태로, 자금 확보를 위해 태광산업은 자사주를 대상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했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주주의 반발이 있는 상황이다.

대명소노그룹 또한 M&A 시장에서 관심받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올해 초 티웨이홀딩스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면서 티웨이항공을 실제로 인수하게 되었다. 대명소노그룹은 항공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최근 유상증자 형태로 티웨이항공에 1천억원을 지원하여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상황이다. 향후 상장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성공적인 상장 후에는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다른 항공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TKG태광그룹 역시 소재사업으로의 진출을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진행 중이다. TKG태광은 최근 반도체 부품 제조사인 솔믹스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일본의 야소지마 인수전에도 참가하여 글로벌 소재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계획이다. 야소지마는 다양한 고기능 고분자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TKG태광의 인수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SNT그룹은 ‘리틀 한화’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방산 및 LNG 분야에서 강력한 위치를 확립하고 있다. 최근 SNT그룹은 2천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여 해외 생산설비 확충 및 추가 M&A 계획을 세운데, 이는 향후 방산 수출 확대와 함께 국가 전략 산업에서의 위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중견그룹들이 M&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들이 향후 기업 생태계의 중요한 주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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