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최근 한국 시장에 출시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제약바이오와 헬스케어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과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위고비는 주 1회의 투여로 평균 14.8%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는 프리필드펜 형태의 주사제로, 출시 첫날부터 의료기관 사이에서는 초도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비만 시장의 초기 단계에서 위고비의 등장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에 따른 관련 주식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5일 국내 시장에서 위고비 관련주로 분류된 블루엠텍은 25%의 급등을 기록했으며, 샤페론은 7.6%, 인벤티지랩도 3.8%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유한양행은 전날보다 3.74% 오른 16만3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장중에는 4.1%까지 급등하기도 했고, 이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낸다.
이와 함께 제약바이오 업종은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업종 지수 기여도 1위를 기록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날 코스피에서 순매수 2800억원 중 1180억원을 의약품 섹터에 쏟아 부었다. 이는 제약바이오 대형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각각 4.4%와 2.4%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위고비 출시에 따라 비만 치료제를 포함한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주 전체가 상승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엘리서치는 “주문 접수 첫날부터 병원과 의원에서의 물량 확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수혜가 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의 여노래 연구원은 “스위스 증권거래소 시총 1위 제약사 로슈의 발표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까지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통계와 데이터를 설명했다.
결국 위고비는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출발로 인해 비만 치유 시장의 성장을 이끌 주요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의 임상 결과에 대한 관심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배경을 토대로 제약바이오 업계의 활황이 이어질지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