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리처드 텡 CEO가 회사의 규제 준수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현재 바이낸스가 글로벌 기준에서 가장 엄격한 규제를 충족하고 있으며, 다수의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이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텡 CEO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프랑스를 지목하며 두 국가에서 정식 인증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는 바이낸스가 과거 유럽 내 여러 국가에서 발생했던 퇴출 및 제재와 극명히 대조되는 행보로 볼 수 있다. 이탈리아, 독일, 싱가포르 등에서 규제 미비로 인한 심각한 압박을 받았던 과거를 감안할 때, 현재의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특히, 창펑 자오(CZ) 전 CEO는 미국 법무부와의 합의 후 사임하며 약 4개월간 연방 교도소에 수감되는 사건이 발생했던 만큼, 바이낸스의 과거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바이낸스는 당시 미국 내 자금세탁방지법(AML)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고, 43억 달러(약 5조 9,770억 원)의 벌금을 납부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던 바 있다. 이런 전개 속에서 리처드 텡 CEO는 바이낸스를 규제 친화적인 거래소로 다시 재정립하는 데 힘쓰고 있으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준을 준수하는 거래소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텡 CEO는 트위터를 통해 싱가포르와 아부다비의 금융당국에서 쌓은 규제 체계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낸스를 세계에서 가장 규제를 잘 준수하는 거래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2023년 11월, CZ의 사임 이후 CEO로 취임한 텡은 바이낸스가 과거 각국의 규제 환경 미비로 신뢰를 잃었던 부분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특히 그간 규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선도적인 규제 준수 모델을 구축하는 데 매진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통화청(MAS)과 아부다비 글로벌마켓(ADGM)에서의 경력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 내에서도 모범적인 규제 협력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성명은 바이낸스가 대외적으로 통합된 규제 준수 의지를 명확히 하며, 여러 국가의 규제 당국과 새로운 관계를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얻은 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바이낸스가 이러한 규제 친화적인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쟁 거래소와의 차별성을 어떻게 만들어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