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밸류애드 펀드의 위탁운용사로 퍼시픽자산운용과 페블스톤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결정은 22일 투자은행(IB) 업계의 정보에 따르면 발표되었다. 두 운용사는 국민연금이 진행한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하여 경쟁한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번 펀드는 각 운용사의 제안에 따라 결성액이 2950억 원에서 4150억 원의 범위 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특히, 밸류애드 전략을 채택한 이번 펀드는 주거용 부동산을 제외한 다양한 국내 부동산 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밸류애드는 리모델링이나 용도 변경을 통해 부동산 자산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연금은 이번 5월에 국내 부동산 밸류애드 펀드 운용사 선정에 대한 공고를 발표한 바 있으며, 10개 이상의 운용사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위탁운용사 선정으로, 국민연금이 이를 통해 국내 부동산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3월에 국내 부동산 코어플랫폼 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삼성SRA자산운용, KB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을 선정한 바 있다. 코어플랫폼 펀드는 오피스와 리테일 자산이 70% 이하로 구성되어야 하며, 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 의료시설 등으로 나머지 30%가 분포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추구하고 있다.
이번 국민연금의 운용사 선정은 향후 국내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며, 운용사들이 각자의 전문성과 전략을 바탕으로 경쟁하게 됨으로써 시장의 다양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세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전략적인 투자 결정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