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고래 투자자가 하루 만에 시바이누(SHIB)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투자자는 1878억 6031만 4693 SHIB(약 32억 원) 규모의 대규모 매입을 단행하며, 해당 암호화폐의 유통량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강력한 ‘SHIB 불(Bull)’로 부각됐다.
이번 매입은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처음에는 약 일주일 전에 두 번의 분할 매입이 있었고, 이어서 불과 18시간 전에 이루어진 큰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다. 모든 거래는 코인베이스 프라임(Coinbase Prime)의 핫월렛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거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아크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이 고래의 주소는 24시간 기준으로 글로벌 시바이누 유입 순위에서 코인베이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날 고래가 단독으로 흡수한 시바이누 양은 1630억 SHIB 이상으로, 이는 바낸스(Binance), 코인베이스, 비트판다(Bitpanda)와 같은 대형 거래소의 단일 주소보다도 많은 수치이다. 이런 흐름은 일반 개인 주소의 거래가 주요 거래소의 월렛을 초과하는 이례적인 현상을 보여주며, 해당 매입이 기관 투자가급 규모였음을 시사한다.
구체적인 매입 내역을 살펴보면, 이 지갑은 155억 3000만 SHIB(약 26억 900만 원) 단위로 반복적인 매수를 했으며, 그 외에도 85억 8000만 SHIB(약 14억 4000만 원), 89억 6000만 SHIB(약 15억 5000만 원) 등의 소규모 물량도 연이어 전송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이전 주일에 149억 6000만 SHIB과 89억 6000만 SHIB을 추가로 확보한 바 있어, 이번 대규모 매입은 철저히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바이누의 가격은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SHIB는 0.0000121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기준으로 2.3% 하락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0.0000110달러가 단기 지지선으로 확인되며, 저항 구간은 0.0000169달러, 0.0000205달러, 0.0000297달러로 각각 나뉘어 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의 매입은 ‘절묘’하면서도 ‘위험’한 타이밍일 수 있다.
이러한 매입 전략은 수백억 SHIB을 한 주소에 집중시킴으로써 시바이누 네트워크 내에서의 새로운 거대 플레이어의 등장으로 해석된다. 이 고래의 향후 대응이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단순한 투기 이상의 전략적 매수 신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