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수용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진정한 새로운 시대(new dawn)가 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발언을 통해 규제기관 내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이 급변하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갈링하우스는 최근 뉴욕에서 개최된 샐트(SALT)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가 현재 일어나고 있다며 감회를 표했다. 그는 “매년 이 콘퍼런스에 많은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참석하지만, 올해의 분위기는 과거와는 확연히 달랐다”고 말하며, “무대에서의 발언과 개인적인 대화 모두에서 이러한 변화가 몸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준 이사들이 암호화폐 기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기존의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규제 관행을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디지털 자산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는 전향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연준 이사인 크리스토퍼 월러도 “토큰화나 스마트 계약 같은 기술은 본질적으로 위협적이지 않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기술들에 대한 이해와 수용 의지를 더욱 부각시켰다.
이번 기조 변화는 단순한 설명을 넘어 최근 연준이 암호화폐 전담 감독 프로그램을 폐지함으로써 더욱 명확해졌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제도적 수용 가능성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리플 자체도 이와 같은 변화에 발맞추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장기적인 법적 다툼이 종결된 것으로, 제2순회 항소법원의 공식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이로써 리플은 규제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갈링하우스가 언급한 “새로운 시대”라는 표현은 이제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연준 고위 인사들이 디지털 자산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표명하고, 제도적 장벽이 무너지는 현상은 리플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새로운 변화의 신호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