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지난 금요일 미국 코인베이스에서 4,867달러(약 6,765만 원)를 넘어서는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며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완화 신호가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심리를 불러일으킨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의 제롬 파월 의장은 같은 날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노동시장의 안정성과 고용 지표에서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신중하게 조정할 여지를 엿봤다”며 “현재 통화정책은 여전히 제약적이며, 경제 전망 및 위험의 변화에 따라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시장의 유동성 확대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리스크 자산에 대한 매수세를 촉발했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4월 저점인 1,385달러(약 192만 원)에서 무려 250% 이상 급등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에만 전일 대비 약 14% 뛰어올라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ETF 시장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8월 21일 하루 동안, 미국 내 상장 이더리움 ETF들은 총 2억 8,760만 달러(약 4,003억 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이는 그 전 4일 간의 자금 유출 흐름을 뒤집는 결과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더리움의 급등하는 동안 비트코인(BTC)의 시장 점유율이 60% 아래로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이는 올해 3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투자에서 다른 대체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단기적으로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과 같은 스마트컨트랙트 플랫폼 기반의 암호화폐들이 주요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의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자들의 심리가 결합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그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동향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