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소송 종결 후, 704억 원 상당 XRP가 코인베이스로 대규모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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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5년에 걸친 법정 다툼이 마무리되면서 약 1,659만 XRP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로 이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웨일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이번 이체의 가치는 약 5,071만 달러, 한화로는 약 704억 원에 달한다.

해당 거래는 정체 불명의 지갑에서 발생했으며, 시장에서는 이를 ‘고래 매집’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리플의 소송 종료라는 중요한 전환점 이후 이뤄진 송금이라는 점에서 더욱 더 주목받고 있다. SEC와 리플은 지난 8월 7일 항소를 철회하겠다는 공동 합의문을 제출하였고, 이는 미국 제2연방순회항소법원에 의해 승인되면서 공식적으로 소송이 종료됐다. 전직 연방 검사 제임스 K. 필란(James K. Filan)은 이를 “양측 간 분쟁의 마침표”로 평가하였으며, 이는 리플이 XRP를 미등록 증권으로 판매했다는 SEC의 주장이 법원에서 반박된 결과임을 증명한다.

이러한 XRP의 대량 이체는 미 연준(Fed)의 정책 변화 가능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에 기준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급등세를 보였고, XRP도 장중 한때 8% 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XRP의 RSI(상대강도지수)가 과매도 구간을 벗어나 상승탄력을 받고 있어, 시장에서는 브레이크아웃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한 웨일얼럿은 이와 동시에 또 다른 미확인 지갑 간에 3,500만 XRP(약 1,081억 원)가 이동한 사실도 보고했다. 이러한 일련의 거래는 리플 사건 종결에 따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과 거래재개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되고 있다.

이번 XRP 대규모 이동과 소송의 종결은 향후 XRP의 가격 및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제 시장은 리플의 사업 확장 및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특히 이 사건은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를 고양시킬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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