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이 2021년 이후 4년 만에 4800달러를 넘어 4887달러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 와중에도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강화된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24일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오전 10시 기준으로 개당 48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21년 11월 10일 기록한 4868달러를 1382일 만에 갱신한 수치로, 이는 그간의 가격 변동성과 투자 심리를 고려할 때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현재 5791억 달러에 이르며, 전 세계 자산 시가총액 순위에서 넷플릭스와 마스터카드를 제치고 전체 22위에 올라섰다.
이번 급등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암시한 것에서 촉발되었다. 파월 의장은 22일에 열린 연례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고용 시장의 둔화와 통화정책 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현재 노동 시장이 수요와 공급 모두에서 둔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금리 인하 기대를 불러일으켰고,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높게 보고 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에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91.5%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는 경제 전반에 걸쳐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더리움의 상승세를 더욱 부추기는 상황이다.
한편,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지난주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금요일에는 순유입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지난주 동안 이더리움 ETF에는 약 2억4110만 달러가 순유입되었으며, 반면 그레이스케일의 ETHE에서는 8890만 달러가 유출되었다.
반면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는 더욱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었다.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에 대해 약 11억7850만 달러가 순유출되었으며, 특히 블랙록의 IBIT에서는 6억1500만 달러가 유출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하며 가격과 시가총액 모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더리움의 상승은 미국 경제 정책 변화와 맞물려 있으며,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는 투자자들이 기대할 만한 요소가 다수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