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만남에 한 달에 35만원 지출… 미국 Z세대의 우정비 부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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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는 최근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으로 인해 친구들과의 만남에 대한 재정적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매달 약 250달러(약 35만원)를 지출하고 있으며, 남성의 경우 6개월 동안 평균 1775달러(약 250만원), 여성은 1250달러(약 175만원)를 친구 모임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젊은 세대가 소중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을 감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응답자의 22%는 약속 비용을 부담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으며, 25%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친구들과의 활동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원성을 토로했다. 얼라이뱅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Z세대의 사교 활동 지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청년들이 외로움과 소외에 대한 두려움(FOMO) 때문에 친구 모임을 줄이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응답자의 69%는 최소한 주 1회 이상 친구와 직접 만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의지가 개인의 재정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재정적 압박을 느낀 청년들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솔직히 알릴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상대방과 함께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모임 비용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얼라이뱅크 소비자금융 총괄 책임자는 모임이나 이벤트의 비용을 사전에 마련하고 관리할 경우 친구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전에 계획된 생일 파티나 브런치 모임 등은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즐거운 기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외식비와 모임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필요도가 낮은 항목부터 지출을 줄이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외식비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는 등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소비자들은 ‘모임 통장’을 활용하는 등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Z세대와 한국의 젊은 층은 물가 상승과 재정적 압박 속에서도 소중한 인간관계를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단순히 개인의 소비 패턴뿐만 아니라 금융 관리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유한 관계를 소중히 여기면서도 재정적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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