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4년째 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8월 24일(현지시간) 독립 34주년을 맞이했다. 1991년 8월 24일,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구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법안이 통과된 날을 기념하며, 나라의 독립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기념일을 맞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개된 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결코 러시아가 ‘타협’이라고 지칭하는 수치를 다시는 감내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정의로운 평화가 절실하다. 우리의 미래는 오직 우리가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쟁 중인 국가가 선택하는 의지와 결단을 나타내는 발언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더욱 강력한 안전 보장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평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아직 완전히 승리하지 못했으나, 분명 패배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우리의 독립을 지켜왔다. 우크라이나는 희생양이 아닌 투사”라고 역설하면서, 강한 우크라이나, 평등한 우크라이나, 유럽의 일원인 우크라이나, 독립적인 우크라이나가 되어 자손에게 물려줄 목표를 세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지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는 키이우를 방문하고, 엑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캐나다의 지지는 변함없으며, 여러분의 주권 수호를 위한 싸움에 함께한다”고 밝혔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 레오 14세, 찰스 3세 영국 국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여러 지도자들이 보낸 축전을 소개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기도하며, 평화의 길을 열어주시기를 주님께 간청한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꺾이지 않는 정신을 가졌다. 미국은 그들의 싸움을 존중하고 희생을 기린다”며 평화 협상을 통한 해결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에 깊은 존경을 표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 달성을 위해 협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럽연합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언 집행위원장과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또한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강조하며,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지지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러한 가운데,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도 우크라이나의 전통적인 우호관계 유지와 양국 간의 지속적인 발전을 다짐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번 독립기념일을 맞아 우크라이나는 국제 사회로부터의 지지를 확인하며, 전쟁의 와중에서도 강한 독립 의지를 잃지 않고 있다. 이렇듯 각국의 성원이 우크라이나의 rallying call로 작용함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의 주권과 독립을 지키기 위해 더욱 단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