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의 여행잡지 타임아웃(Time Out)이 발표한 ‘Z세대를 위한 최고의 도시’ 글로벌 랭킹에서 태국 방콕이 1위를 차지했다. 방콕은 높은 삶의 만족도와 낮은 생활비, 활발한 사회적 교류 덕분에 Z세대의 선호도를 크게 얻었다. 반면,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은 이번 순위에서 제외되어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샀다.
조사에 따르면, 방콕에 거주하는 Z세대 응답자의 84%가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높은 만족도는 방콕이 제공하는 경제적 여유와 다양성에서 기인한다고 분석된다. 특히 Z세대는 생활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방콕이 ‘예산 친화적인 도시’라는 평가를 내리며, 71%의 응답자가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저렴한 음식의 제공을 넘어서, 창의적인 활동이나 여행, 자기 개발에 찬하늘의 기회를 제공하는 도시라는 점에서 큰 매력을 지닌다.
Z세대는 과거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으며, 이제는 안정적인 직장이나 전통적인 삶의 방식보다 독특한 경험, 공동체 의식, 그리고 재정적인 자유를 중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방콕이 Z세대에게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도시임을 보여준다. 방콕은 특히 새로운 친구를 쉽게 사귀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는 사회적 연결성이 두드러진 결과다. 방콕의 환대 문화와 풍부한 네트워킹 기회는 젊은이들이 지닌 고립감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타임아웃 매체는 방콕을 “소유보다 경험, 사무실보다 공동체를 중시하는 Z세대에게 최고의 도시 놀이터”로 표현하며, 저렴한 비용과 높은 만족도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점에서 방콕의 매력을 강조했다. 이처럼 방콕은 멜버른, 케이프타운, 뉴욕, 코펜하겐 등 다른 세계적인 도시들을 제치고 Z세대가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자리 잡았다.
방콕 외에도 11위부터 20위까지의 순위에는 시드니, 베이징, 파리, 도쿄, 베를린, 세비야, 시카고, 치앙마이, 프라하, 리스본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서울은 여전히 순위에서 제외되며, 이는 한국 도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Z세대가 선호하는 기준에 서울이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