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 10%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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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기반의 투명교정장치 전문기업 그래피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하며 주가가 10% 이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5분 기준으로 그래피의 주가는 공모가인 1만5000원보다 17.27% 하락한 1만2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그래피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22.67% 하락한 1만16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며, 장중에는 한때 1만122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래피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82.15대 1에 그쳤고, 이에 따라 희망 범위인 1만7000원에서 2만원의 하단인 1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39.84대 1로 저조하였으며, 청약 증거금은 1624억원에 머물렀다. 이러한 결과는 그래피의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상장 주관사인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시장 분위기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그래피는 2017년 설립 이후 3D 프린터용 신소재인 광경화성 레진의 핵심 구성 요소인 올리고머를 직접 설계하여, 제품에 다양한 특성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발전시켜왔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8년에는 구강 온도에서 형상 복원이 가능한 형상기억 3D 프린팅 소재인 ‘Tera Harz Clear’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상장 첫날 주가 하락은 이러한 기술적 성과와는 별개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획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초기 공모가와 실제 거래가의 괴리를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그래피의 주가 회복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KOSDAQ 상장 첫날 주가 하락은 앞으로의 기업 전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래피가 향후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신뢰를 구축할 필요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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