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체투자 비중 10~20%로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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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하우얼스 맥쿼리자산운용 국제 보험 솔루션 헤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보험사들이 장기 부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전통 자산에서 벗어나 인프라와 같은 대체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보험사들이 사모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0~5%로 설정했던 것과 비교할 때, 현재는 저금리 환경과 규제 변화에 따라 이 비율이 10%를 넘고, 일부 시장에서는 20%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하우얼스 헤드는 특히 인프라 자산이 장기적인 현금 흐름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 보험사에게 가장 적합한 자산군이라고 언급했다.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도입으로 자산과 부채 매칭(ALM) 및 자본 관리가 보험업계의 핵심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저축상품과 보장성 상품의 증가로 인해 부채 만기는 길어졌지만 아직도 적합한 장기 자산은 제한적이다.

하우얼스 헤드는 “해외 장기 자산에 투자할 경우 환율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으며, 현 제도 아래에서 환헤지를 하지 않을 경우 자본 부담이 증가한다”라며, 이러한 이유로 국내 인프라 자산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사 유형에 따라 적합한 자산도 다르다고 강조하며, 생명보험사에는 장기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인프라 대출 전략이 적합하고, 수익률도 안정적인 연 8~10%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손해보험사에는 만기가 짧은 3~5년의 기업 직접대출이 적합하다고 조언하며, 보다 높은 수익을 원할 경우 인프라 에퀴티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맥쿼리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아시아 보험사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모채권 유형으로 사회간접자본(인프라) 채권, 부동산담보대출, 임대료 기반 장기 자산인 시큐어 인컴을 언급했다. 이들 자산은 장기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며, 규제에서도 ‘부채 평가 보정’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자본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국내 보험사들이 맥쿼리의 제안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개최된 세미나에는 약 100명의 투자 및 리스크 담당자가 참석하여 대체투자 솔루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하우얼스 헤드는 “보험사들의 대체 투자 수요가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며, 특히 자산·부채 매칭과 자본 규제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맥쿼리는 해당 세미나에서 보험사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였으며, 단순 자산 공급에 그치지 않고 자체 자본을 함께 투자함으로써 보험사와의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버뮤다에 재보험 법인을 설립하고 장기 ALM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우얼스 헤드는 고령화로 인해 장기 보장성 상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므로 보험사들의 장기 자산 전략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이 현재 이율보증형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유럽과 같이 일부 변액상품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언급하며 변동성이 낮은 투자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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