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미국과 프랑스에 위치한 석유화학 자회사들의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주로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과거에 인수한 포장재 사업부문 매각을 위해 해외 자문사와 협력하여 지역 원매자들과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에는 2017년 다우케미컬에서 인수한 에틸렌 아크릴산(EAA) 및 폴리염화비닐리덴(PVDC) 사업부문, 그리고 2019년 아르케마로부터 획득한 기능성 폴리올레핀 사업부가 포함되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지오센트릭을 세계 10대 화학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포장재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설정했지만,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포장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중국을 포함한 경쟁사들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실적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해외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는 전언도 있다. 이러한 경과 속에서 SK지오센트릭의 해외 사업부 매각 외에도 울산 나프타크래커(NCC)와 관련하여 대한유화와의 흡수합병이 가시화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자산 매각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으며,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시급히 조치를 취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