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펄마캐피탈, 일본 면세기업 JTC의 경영권 확보 위해 공개매수 물량 2배 확대

[email protected]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이 일본 면세점 기업 JTC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 물량을 기존의 2배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유벤투스홀딩스 투자목적회사(SPC)를 통해 공개매수 물량을 1,043만 3,500주에서 2,086만 7,000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JTC가 발행한 총 증권의 40.4%를 차지하는 수치이며, 매수 가격은 주당 4,309원으로 기존에 발표한 것과 동일하다. 이러한 공개매수로 예상되는 전체 매수액은 약 900억원에 달한다.

어펄마가 공개매수 물량을 늘린 이유는 일본에서 진행된 공개매수에 아무도 청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5일 기준 JTC의 주가는 주당 6,460원으로, 어펄마캐피탈이 제시한 매수 가격인 4,309원보다 높아 소액주주들은 이번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JTC의 최대주주인 구철모 회장이 보유한 지분에 대한 어펄마캐피탈의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행사와 관련이 있다. 어펄마는 일본의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시행하게 되었으며, 일본에서는 최대주주가 전체 지분의 3분의 1 이상을 인수할 경우 반드시 공개매수를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어펄마는 한국과 일본의 관련 법령에 따라 동일한 조건으로 공개매수를 실시하게 되었다.

어펄마는 이번 공개매수가 종료되는 9월 10일까지 진행된 이후, 기존 보유 지분인 29.15%에 구 회장 보유 지분 40.32%를 추가로 사들여 최소 69.48%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러한 경영권 확보 이후, 어펄마는 JTC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에 본사를 두고 있는 JTC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사후 면세점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 자리잡고 있다. JTC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105.8% 증가한 3,086억원의 매출과 117.1% 증가한 4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공개매수 가격이 시장 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펄마가 JTC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