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친필 사인이 포함된 농구 카드가 헤리티지 옥션에서 경매에 부쳐져 1290만 달러, 즉 약 179억 원에 낙찰되며 스포츠 카드 경매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카드는 ‘2007~2008년 어퍼덱 익스퀴짓 시리즈 조던&브라이언트 듀얼 로고맨 사인 카드’로, 경매 시작 이전에는 600만 달러(약 83억 원)의 예상가가 책정되었으나, 무려 82회에 이르는 응찰 끝에 이 가격이 두 배로 상승했다.
BBC에 따르면, 이 카드의 낙찰가는 역사상 가장 비싼 스포츠 카드로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뿐만 아니라, 이 카드는 스포츠 수집품 전체 중에서도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으며, 첫 번째는 MLB의 전설적 선수 베이브 루스가 1932년 월드시리즈에서 착용한 유니폼으로, 2024년 경매에서 2412만 달러(334억 원)로 거래되었다.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는 각각 NBA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쌓은 선수들이다. 조던은 1991년부터 1998년까지 시카고 불스 팀을 이끌며 여섯 차례의 NBA 우승을 차지했으며, 5회의 정규리그 MVP 및 14회의 올스타 선정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브라이언트는 LA 레이커스를 5차례 우승으로 이끌고, 정규리그 MVP 1회 그리고 18회의 올스타로 선정된 슈퍼스타이다. 아쉽게도 그는 2020년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41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트레이딩 카드는 주로 특정 사건이나 스포츠 선수의 이미지가 담긴 카드로서, 미국을 기반으로 활발히 거래되고 있으며, 특히 유명 선수의 희귀 카드일수록 가격이 비싸지며 경매에서 큰 금액으로 거래된다. 이러한 카드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투자용 자산으로도 인식되고 있으며, 전문가들과 애호가들이 수집하는 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매에서의 높은 기록은 조던과 브라이언트의 농구 카드뿐만 아니라, 스포츠 수집 전반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증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스포츠 카드가 단순한 수집의 범주를 넘어 하나의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