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AWS와 협력하여 SMR 프로젝트 본격 추진…한미 원전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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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엑스-에너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직후에 진행되었으며, 협약의 주요 목표는 5GW 규모의 SMR 프로젝트 개발과 추진이다. AWS가 이 프로젝트에 7억 달러를 투자하며, 이는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80㎿급 SMR 64기에 해당하여 2039년까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SMR의 설계와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포괄적 협력을 포함하며, 투자와 공급망 구축 등 시장 확대에서의 긴밀한 협력도 약속되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양국 정부의 지원 속에 SMR 사업의 상용화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한미 에너지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욱이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엑스-에너지에 지분을 투자하여 핵심 기자재 공급자로서의 관계를 강화해왔다. 엑스-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아 텍사스에서 초도호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내 SMR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단계로 자리 잡고 있다.

같은 날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에너지 개발사인 페르미 아메리카와도 원전 및 SMR 협력 MOU를 체결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전 에너지부 장관 릭 페리가 공동 설립한 기업으로, 텍사스에서 진행 중인 ‘AI 캠퍼스 프로젝트’는 대형 원전과 SMR을 포함한 종합 에너지 인프라 개발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최대 11GW의 전력 인프라를 조성하며, 다양한 발전원을 통합한 형태로 세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일련의 협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원전 및 SMR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한미 간의 에너지 협력이 재생에너지 및 AI 전력 인프라 등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협력은 양국 간의 에너지 동맹을 더욱 강화할 중요한 모델로 자리 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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