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제작 전문기업 모나미의 주가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용한 ‘펜’에 대한 관심 덕분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모나미 주가는 전일 대비 323원(16.04%) 상승한 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직전 백악관 방명록 작성 시 사용한 서명용 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즉석에서 선물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방명록 작성을 위해 백악관 웨스트윙에 도착한 시각은 이날 낮 12시 32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방명록을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방명록 옆에 두고 있던 펜에 눈길을 끌며 “펜은 대통령님의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네, 제가 갖고 있는 펜”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펜을 들어서 “좋다(nice)”고 계속 감탄하며, “도로 가져가실 것이냐. 난 그 펜이 정말 마음에 든다(I like it). 두께가 매우 아름답다. 어디서 만든 것이냐”라며 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대통령님이 하시는 사인에 아주 잘 어울릴 것”이라며 즉석에서 펜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펜을 들고 주위를 보여주며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선물을 아주 영광스럽고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밝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진행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모나미는 예상치 못한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체험한 펜에 대한 관심은 모나미의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산시켰고, 이는 곧 상장 기업의 주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이 대통령의 펜이 실제로 모나미 제품인지에 대한 확인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현재의 주가 상승이 한미정상회담의 ‘펜 화제’에 기반한 단기적 반응일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나미의 주가는 이날 오전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함께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모나미의 이번 주가 급등은 브랜드와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형성되고 있다는 신호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의 전략을 반영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