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골든’,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2주 연속 정상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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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빌보드는 “‘골든’이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려 통산 2주째 정상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 곡은 지난 9월 초 81위로 진입한 이후 7주 만에 1위를 차지했으며, 10일 첫 1위를 기록한 후 일주일 만에 다시 정상을 되찾았다.

‘골든’은 이번 집계 기간 동안 전주 대비 3% 증가한 3,38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으며, 라디오 방송 점수는 39% 증가한 1,620만, 판매량도 11% 늘어난 8,000으로 집계되었다. 빌보드는 “전통적인 K팝 히트곡이 음반 판매와 다운로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과는 달리,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스트리밍 시장에서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곡은 가상의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노래로, 한국계 미국인 작곡가 이재, 가수 오드리 누나와 레이 아미가 참여했다. K팝 여성 가수가 부른 곡으로는 최초로 빌보드 ‘핫 100’ 정상에 오른 사례로, 동시에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1위를 차지하여 글로벌 차트 양대 정상에 선 보였다. 현재 ‘핫 100’에서 2주 이상 정상을 지킨 K팝 곡은 방탄소년단의 ‘버터'(10주)와 ‘다이너마이트'(3주) 이외에는 ‘골든’이 세 번째다.

케데헌의 OST에 수록된 다른 곡들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번 주 ‘핫 100’ 차트에는 해당 영화 속 그룹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4위)과 ‘소다 팝'(5위), 그리고 헌트릭스의 또 다른 곡 ‘하우 잇츠 던'(10위)까지 총 4곡이 동시 진입하여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한 작품의 OST가 이 차트에 동시 진입한 것은 빌보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극장가에서도 이 영화의 인기는 뜨겁다. 넷플릭스는 23일부터 24일까지 북미에서 ‘싱어롱’ 특별 상영 행사를 개최하였으며, 약 1,700개 극장에서 관객을 모았고, 그중 1,000개 이상의 극장에서 매진되는 성과를 올렸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자사의 오리지널 영화로 크게 박스오피스 수익을 노리지 않지만, 이는 드물게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현지에서 이틀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약 280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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