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11만 달러를 하회했다. 25일(현지 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4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42% 하락한 개당 10만 9,785달러에 거래되고 있었다. 이는 이달 2일 이후 처음으로 11만 달러의 지지선이 무너진 수치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반까지 비트코인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승 모멘텀의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 변화와 물가 안정, 그리고 글로벌 유동성 흐름의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요인은 투자자들 사이에 불확실성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하여,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당분간 박스권에서 갇힐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의 미국 증시 하락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에도 심리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자산시장보다 훨씬 더 큰 변동성을 가지기 때문에, 심리적 지지선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두드러진다. 11만 달러가 붕괴된 것은 이렇게 민감한 심리선이 건드려졌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비트코인과 주요 가상자산의 흐름은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매크로 변수와 투자자 심리, 그리고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가 서로 얽히며 비트코인 가격에 또 다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정보를 분석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하락세가 비트코인 상승세의 종료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한지에 대해서는 더욱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