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초로 유전자 편집한 돼지 폐 이식 성공…9일간 기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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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유전자 편집이 된 돼지의 폐를 사람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식 수술은 중국 광저우의대 부속 제1병원에서 허젠싱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한국의 성균관대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전경만 교수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를 사용하여 돼지의 유전자를 편집한 후, 이 돼지의 왼쪽 폐를 뇌사자에게 이식하였다. 이식 후 9일간 기능을 유지하며, 환자는 호흡, 혈액, 영상 모니터링 결과에서 초급성 거부 반응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다.

연구진이 이 이식 수술을 통해 이종 장기 이식의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이는 이종 폐 이식의 첫 성공 사례로 의미를 지닌다. 이식된 폐는 돼지 세포에서 사람의 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이종항원 유전자 3개(GGTA1, B4GALNT2, CMAH)를 제거하고, 면역 체계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인간 유전자 3개(CD55, CD46, TBM)를 삽입한 중국 바마샹 종(Chinese Bama Xiang)의 돼지로부터 제공받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뇌사자는 과거 심각한 두개골 손상을 입어 지난해 뇌사로 판정된 상태였으며, 그의 가족들은 의학 발전을 위해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러나 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식 9일째가 되는 날 연구를 종료하기로 결정하였다고 전해졌다.

허젠싱 교수는 현재 장기 이식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종 장기 이식이 기증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이번 성과는 이종 폐 이식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며, 앞으로 유전자 편집 기술의 발전과 거부반응 치료 방법을 최적화하여 이식 장기의 생존 기간 및 기능 유지를 더욱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래 의료 분야에서 이종 장기 이식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중대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며, 다양한 생물학적 및 공학적 접근이 마련되어 그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자들은 계속해서 이식 장기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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