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신주과학단지 3기 개발 승인, 38년 만의 진전을 이뤄

[email protected]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본사가 위치한 대만 신주과학단지의 제3기 개발 계획이 38년 만에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이는 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만판 실리콘밸리 계획’의 일환으로, 향후 약 14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주현청에 따르면, 이번 개발 계획은 지난 6일 중앙정부 토지수용팀의 제309차 회의에서 프로젝트의 공익성과 필요성을 담은 보고서가 검토되어 심사 통과를 결정지었다. 양원커 신주현 청장은 이 프로젝트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 의해 1987년에 처음 범위가 확정된 이후, 공식적으로 개발 착수를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양 청장은 2023년 12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반도체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제안한 ‘대만판 실리콘밸리 계획’에 따라 산업용지를 제공하고 고용 기회를 증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도시계획 심사과정을 신속히 진행하여 토지 수용 및 개발 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주현청은 그동안 3기 프로젝트가 지연되었으나, 이번 계획이 첨단 과학기술 산업벨트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주과학단지와의 밀접한 관계로 인해 산업부지와 공공시설 용지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대만 행정원은 지난해 2월, 국가발전위원회에서 승인한 ‘타오위안·신주·먀오리 대(大)실리콘밸리 계획’에 따라 신규 과학단지용 부지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행정원은 1605 헥타르에 달하는 신규 industrial land를 조성하고, 이에 따라 2027년까지 4년 동안 1000억 대만달러(약 4조5000억원) 이상의 공사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향후 4년간 신주과학단지 개발로 인해 발생할 생산 유발액이 6조 대만달러(약 27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약 14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신주과학단지의 개발이 지역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대만판 실리콘밸리 계획’은 대만을 아시아의 기술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상징하고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