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에서 약 134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의 자금이 출금되면서 새로운 ‘도지 고래’의 출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온체인 분석업체 난센에 따르면, 한 신규 지갑이 약 3,290만 DOGE를 바이낸스에서 인출했으며, 이는 현재 시세로 환산했을 때 대략 969만 달러에 해당한다.
거래소에서 대량의 코인이 신속하게 출금될 때는 일반적으로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한 매수 활동이거나 보안을 위한 콜드월렛으로의 이전을 나타낸다. 특히, 신규 지갑으로 대량의 도지코인이 전송된 경우는 새로운 고래 투자자가 시장에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도지코인의 대량 출금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었다. 같은 시점에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급격한 가격 하락이 있었고,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약 8억 957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이중에서 롱 포지션에 대한 청산이 6억 9,753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숏 포지션 청산은 1억 1,253만 달러에 그쳤다. 이런 대규모 청산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고래들이 저점에서 매수할 기회를 엿보는 경향이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도지코인은 단기간 내 급락을 겪었다. 8월 23일부터 3일 연속 하락세를 겪은 도지코인은 월요일에 0.234달러에서 0.209달러까지 급락했고, 일시적인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일 대비 4.1% 하락하며 주간 기준으로도 3.81% 감소한 상태다.
향후 도지코인의 흐름은 해당 신규 지갑을 포함한 고래들의 행동과 더불어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에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서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도지코인을 대량 보유한 이 새로 생성된 지갑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거래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위력한 세력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