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은 최근 4,960달러(약 6,894만 원)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현재 그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기술적 분석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에서 하락 다이버전스가 포착되면서, 매수세의 약화가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일봉 기준으로 이더리움은 직전 고점을 소폭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RSI는 상승과는 반대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모멘텀의 둔화를 나타내고 있다. 그 결과 ETH는 현재 4,400~4,450달러(약 6,116만~6,185만 원) 사이의 지지 구간에서 방향을 탐색 중이며, 이 구간이 지지를 유지한다면 4,900달러(약 6,811만 원)대를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러나 4,400달러 선이 무너지면, 이전 고점이었던 4,000달러(약 5,560만 원)로 후퇴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4시간 차트에서도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한 4,800달러(약 6,672만 원) 돌파 시도가 있었으나, 즉시 반락하여 상승세의 피로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BTC) 시장의 불균형과 연계되어 주요 자산들의 전반에 걸쳐 단기적인 피로감이 쌓였음을 시사하는 바이다. 현재 이더리움은 피보나치 되돌림 비율인 0.618~0.702가 존재하는 4,400달러 대에서 지지를 받으며 향후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 구간에서 반등이 이루어진다면 고점을 다시 넘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겠지만, 반대로 다시 하락한다면 더욱 큰 조정이 클 가능성이 있다.
온체인 지표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급등의 과정에서 이더리움은 숏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을 유도하며 강세를 보였고, 이후 발생한 급락으로 인해 고점 추격 매수자들이 손실을 입는 상황이 발생했다. 청산 히트맵에 따르면 현재 가격은 4,200달러(약 5,838만 원)와 4,900달러 사이에 두드러진 유동성 밀집 구간이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더리움은 단기적으로 이 범위 내에서 방향성을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이며, 양 방향 모두 레버리지 유동성에 의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결국 이더리움은 여전히 강세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모멘텀은 약화된 상태에서 촘촘히 형성된 지지·저항선 사이를 오가며 중요한 분기점에 도달한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4,400달러 지지선을 토대로 한 반등 시나리오와 4,000달러로의 후퇴를 경계하는 구간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따라서 단기 트레이더들은 현재 높은 유동성과 변동성에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