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의 XRP 보유량이 지난 6월 이후 73% 이상 대폭 줄어들었다. 이번 변화는 월렛 데이터 분석에 의해 확인되었으며, 통상적인 월렛 구조 수정보다는 훨씬 더 급격한 변동으로 해석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XRP 커뮤니티의 정보 제공자로 알려진 ‘XRPWallets’의 자료에 따르면, 6월 초 코인베이스는 총 52개의 콜드 월렛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 월렛에 약 9억 7,000만 개의 XRP가 저장되어 있었다. 대다수의 월렛은 2,680만 XRP를, 일부 월렛은 1,680만 XRP씩 분산 저장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상위 구조의 대부분 월렛이 비워지거나 XRP가 다른 월렛으로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소형 월렛 16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대규모 이탈 현상은 단순한 월렛 정비를 넘어서, 보다 큰 전략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추론에 힘을 싣고 있다. 유사한 변화가 비트고(BitGo)와 비트스탬프(Bitstamp)와 같은 다른 거래소와 커스터디 서비스에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코인베이스의 경우 보유량 감소가 매우 두드러져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XRP 보유량 감소가 공급 감소를 유발하거나 시장 재편의 신호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XRP는 약 2.91달러(약 4,045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 가격대는 올해 내내 저항선으로 작용해왔다. 이 시점에서 거래소 내 보유량의 급격한 줄어듦은 일종의 공급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주요 거래소의 XRP 재고가 감소하는 것이 매수 심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XRP 보유량 축소 원인이 고객 출금, 내부 지갑 구조 개편 또는 규제 대응 등 여러 가능성 가운데 어느 쪽에 해당하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XRP가 약 10억 개에 달하던 시점에서 단기간 내에 대량으로 빠져나간 사실은 시장에 중요한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현재 코인베이스의 XRP 보유량은 기존 대비 73% 감소한 상태로,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즉, 거래소 중심의 XRP 유동성 구조에 변화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나타내며, 이는 XRP의 수급 불균형과 맞물려 향후 XRP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
코인베이스의 XRP 보유량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과 혁신에 대한 중요한 장을 열고 있으며, 국경을 초월한 디지털 자산의 거래 방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XRP와 다른 암호화폐들의 시장 다이내믹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