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간섭에도 뉴욕증시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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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에 대한 간섭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긍정적인 마감세를 기록했다. 26일(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하루 전 대비 0.30% 상승하여 4만5418.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41% 오른 6465.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4% 상승하여 2만1544.27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연준 이사인 쿡 이사를 해임하겠다는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쿡 이사가 2021년에 받은 주택담보대출과 관련하여 기만적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그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고 언급했다.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은 이전에 쿡 이사가 조지아주에서 주택을 구입하면서 ‘주거용’으로 기재해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받았고, 다음 해에는 이를 임대용으로 전환했다고 주장하며 대출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쿡 이사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시도는 사실과 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또 연준은 쿡 이사 측의 입장을 반영하며 “법원의 판결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털 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설립자는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겨냥한 해임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시장이 이를 빠르게 소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시장이 인공지능(AI) 수요를 반영하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및 개인소비지출(PCE)과 고용지표에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는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27일 장 마감 이후, 한국시간으로 28일 새벽에 공개될 예정이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아메리프라이즈의 전략가는 엔비디아가 높은 시장 기대에 부응할 것이며, 향후 가이던스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시장 반응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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