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의 Fed 재편 시도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에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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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인 다우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26일(현지시간) 상승세를 기록하며 하루를 마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독립성 침해 우려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곧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6포인트(0.3%) 상승한 4만5418.07로 거래를 종료했으며, S&P500지수는 26.62포인트(0.41%) 오른 6465.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978포인트(0.44%) 급등해 2만1544.27로 마감했다.

특히 이날의 주목할 만한 종목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1.09% 상승하며, 27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예상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반면, 애플은 0.95% 상승했지만,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0.58%와 0.44% 하락했다. 또한, 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제 임상 시험의 성공 소식에 5.85% 급등하였고, 에코스타 주식은 AT&T의 특정 주파수 대역 사용권 매수 소식에 70.25%나 치솟았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이 460억5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0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시장 전략가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이러한 기대가 향후 주식 시장의 반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Fed 이사회를 재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그는 “우리는 Fed 이사회의 과반수를 곧 확보할 것”이라며 주택시장의 회복을 담보로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전날 리사 쿡 이사를 해임한 데에 이어, 자신과 가까운 인사를 Fed 이사회에 임명하여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구성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현재 Fed 이사회는 의장과 부의장 2명, 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쿡 이사가 해임되고 트럼프의 친인사로 대체된다면, 과반수 이상이 금리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쿡 이사는 해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치적 갈등을 잠시 제쳐두고 엔비디아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그리고 일자리와 같은 경제 지표에 눈을 돌리고 있다. 달러 가치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30년물 국채 금리는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반면, Fed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할 인사가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2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시장은 이번 주 엔비디아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실적 발표와 29일 발표될 화물 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제지표가 향후 시장 트렌드에 미칠 영향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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