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빈과 원자력, 에너지 대전환의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다.”

[email protected]



최근 AI(인공지능)의 급격한 수요 증가 속에서, 각국의 전력망 확보에 대한 노력이 한층 두드러지고 있다. 과거에는 화력 발전으로 전력을 공급해왔지만, 이제는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 대한 사회적 요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만으로는 전력 생산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LNG(액화천연가스) 및 원자력과 같은 중간 단계의 에너지원이 각광받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현재의 2~3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일정하게 전력 생산이 가능한 LNG 가스터빈 발전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LNG 가스터빈 발전은 화력 발전 방식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고, 상대적으로 원재료 가격이 싼 장점이 있다. 현재 가스터빈 시장은 GE버노바, 지멘스, 미쓰비시 등의 기업이 과점하고 있으며, 문 연구원은 이들 기업의 기술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스터빈이 초고온·초고압 상태에서 가동돼야 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고, 이는 새로운 업체의 시장 진입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원자력 에너지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원자력은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에너지원으로, 화력발전과 친환경 에너지의 중간 단계로 여겨진다. 현재 시장은 대형 원전에서 소형 원전(SMR, 소형모듈원전)으로 주목을 옮기고 있으며, 이는 대형 원전보다 작고, 여러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문 연구원은 “SMR은 상대적으로 짧은 건설 기간 덕분에 새로운 발전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각국 정부와 글로벌 테크 기업의 에너지 확보 정책에도 SMR이 포함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SMR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인 뉴스케일 파워, 오클로 등의 주식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권고했다.

국내 에너지 대장주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거론되고 있다. 이 회사는 화력, 가스터빈, 원자력 등 다양한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플랜트 전문 기업이다. 문경원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기술을 국산화하여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로 등장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원전 및 SMR 분야에서도 이미 시장 선도 업체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라고 확인했다.

향후 원전 수출이 증가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주요 공급업체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장점 덕분에 국내외 투자자들은 두산에너빌리티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주가는 올 초 대비 250% 상승했으며, 일부 시장에서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문 연구원은 “장기적인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도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외에도 현대건설, 한국전력과 같은 기업들도 함께 검토해 볼 것을 권장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