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2 공급량이 최근 보합세를 보이며 113조23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의 113조869억 달러와 비교하여 변동이 없는 수치다. M2는 현금과 요구불 예금, 2년 미만 정기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포함하는 통화 공급 지표로, 글로벌 유동성의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M2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대개 10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M2의 변화를 가격에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금융 정보 제공업체 비지오메트릭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M2의 최근 7주간 누적 증가율은 –0.00%로, 이전 주의 –1.55%보다 소폭 개선된 결과를 나타냈고,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72%로 비슷한 수준의 둔화를 이어갔다. 이러한 통계는 단기적인 글로벌 유동성이 정체되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시장의 유입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보다는 방어적인 자산 배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MVRV Z-스코어는 2.17로, 지난 주 2.43에서 더 낮아졌다. 이는 시장 평균 매입가 대비 평가차익이 축소됨에 따라 단기적인 수익 실현 압력이 완화된 상황을 반영한다. 그러나 여전히 Z-스코어 3 이상의 과열 구간과는 거리가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지표들은 차익 실현의 움직임이 둔화되며 저가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비트코인의 1년 이상 HODL 웨이브는 61.46%로, 전주 61.52%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는 장기 보유자들이 일부 온체인 이동이나 제한적인 차익 실현을 하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분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60%대 중반의 높은 비율을 유지하며, 장기 투자자들의 신뢰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암호화폐 현물 ETF 시장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최근 자금 유입의 전환과 매수세 회복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5일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는 총 2억1900만 달러(약 305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이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이어졌던 연속적인 자금 유출세에서의 반전을 의미한다. 이더리움의 현물 ETF 시장에서도 같은 날 총 4억4391만 달러(약 6184억 원)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이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유입세를 이어온 결과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은 이날 1.47% 상승한 11만130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적인 변동성 속에서도 장기 투자 심리는 여전히 안정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시장의 유동성이 정체되고 있지만, 이는 동시에 저가 매수를 유도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시장 추세를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