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고거래 플랫폼 메르카리가 태아 초음파 사진과 유사 아이템들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이러한 초음파 사진이 상대방을 속여 금전을 요구하는 사기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고객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이러한 조치를 취하였다고 밝혔으며, 9월 1일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관련 게시물의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SNS에서 태아 초음파 사진 판매에 대한 논란이 확대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여러 사용자들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 거래에 대한 플랫폼 차원의 규제를 요구해왔고, 이에 메르카리는 부적절한 거래로 간주하여 기존에 업로드된 상품들에 대해서도 자진 철회를 요청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메르카리 숍스와 같은 전자상거래 서비스에도 동일한 규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메르카리는 태아 초음파 사진이 낙태 비용이나 생활비 등을 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회적 우려에 주목하여, 이와 같은 사기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피해를 방지하고자 했다. 특히, 최근 일본 내 SNS에서 해당 사진을 판매하는 게시물이 급증하면서 사용자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르카리 플랫폼 상에는 여전히 태아 초음파 사진과 관련된 상품들이 올라온 상태다. 현재 ‘임신 7주 초음파 사진’이라는 제품이 약 6000엔(한화 약 5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다른 상품으로는 ‘임신 5개월 초음파 사진’이 약 3000엔(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사례가 발견되었다. 이는 여전히 위험 요소가 존재함을 나타내며, 새로 시행되는 정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기능할지 주목된다.
이러한 조치는 사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일환으로, 향후 더욱 철저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통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고자 하는 회사의 의도가 담겨 있다. 업계에서는 메르카리가 향후 AI 기술을 통해 얼마나 효과적으로 불법 거래를 추적하고 차단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