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산업이 최근 1년 사이에 약 5만 개의 일자리를 잃으며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는 전체 자동차 산업 인력의 약 7%에 해당하며, 독일의 다른 산업 부문에서는 이런 큰 폭의 고용 감소가 없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컨설팅업체 EY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6월까지의 1년 동안 독일 전체 industrial jobs의 감소 규모는 약 11만4000개로, 이 중 거의 절반이 자동차 부문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할 때, 독일 자동차 산업은 총 11만2000개의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민 경제의 기초인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지역 및 국내 고용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더욱 가시화하고 있다.
독일 경제는 최근 몇 년간 여러 가지 다양한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는데, 중국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경제 관세 정책, 그리고 경기 저조 등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2023년 잇따른 마이너스 성장은 이러한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0.3% 성장했으나, 2분기에는 다시 0.3% 감소해 독일 경제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EY의 얀 브로힐커는 자동차 수출이 미국과 중국에서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의 관세와 중국 시장의 수요 감소가 이러한 악재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주요 산업 기업들이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조치가 앞으로도 일자리 감소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독일 자동차 산업의 침체는 고용 감소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친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독일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현 경제 상황에서 독일의 자동차 산업이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