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이엠매니지먼트(AM Management)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잭슨홀 미팅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종료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비트코인(BTC)의 ETF에서 발생한 지속적인 순유출과 이더리움(ETH) ETF의 유입 전환이 맞물리면서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자금 흐름의 뚜렷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지켜보며 관망세를 이어갔고, 미국 증시는 제한적으로 상승했으며 채권과 원자재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ETF 수급 변화가 주요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엠매니지먼트 리서치 팀의 자료에 따르면, BTC ETF는 –11.8억 달러 규모의 주간 순유출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ETH ETF는 주 초반 -8.7억 달러가 유출된 후 8월 21일과 22일 사이에 +6.3억 달러의 순유입세로 전환되며 상대적인 강세를 확인시켰다.
이러한 자금 유입과 유출의 변화는 기관 투자자들의 전략 변화에도 크게 반영되고 있다. 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소폭 증가하면서 숏 포지션을 확대하게 되었으며, 기관 펀드는 비트코인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는 대신 이더리움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는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향후 금리 정책의 변동성과 함께 ETH ETF 자금 유입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에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미국 GDP 수정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유럽 소비자 물가 지수(CPI)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으로, 이러한 지표들이 위험자산 선호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비트코인 우세지수(BTC.D)가 60% 이상 유지될 경우, 알트코인 전반으로의 유동성 확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이다. 리포트는 CME 거래소에서 약 11만 달러의 비트코인 가격 갭(GAP)이 형성되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하였다.
결론적으로, AM Management는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와 ETF 자금 흐름이 위험자산 전반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ETF 자금의 유입과 유출, 그리고 비트코인 도미넌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지표와 ETF 수급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시장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