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화 거래소 MEXC를 상대로 한 암호화폐 트레이더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화이트 웨일’이라 불리는 이 트레이더는 MEXC가 자신의 개인 자금을 동결한 사건을 공개하며, 약 1억 3,890만 원(100만 달러) 규모의 SNS 캠페인을 시작했다. 사건의 시작은 MEXC가 총 431만 달러(약 59억 9,090만 원)의 자산을 동결한 것에 있으며, 그 과정에서 ‘화이트 웨일’은 아무런 이용 약관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5년 7월, 화이트 웨일은 MEXC가 자금을 동결했다고 폭로하며 사건을 대중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거래소 측은 상황에 대한 명확한 해명 없이 자금 해제를 위한 1년간의 리뷰 기간을 요구했고, 이러한 조치는 사용자 커뮤니티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화이트 웨일은 지난 일요일, MEXC에 대한 저항 의지를 담은 약 27억 8,000만 원(200만 달러) 규모의 SNS 여론전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해시태그 ‘#FreeTheWhiteWhale’와 함께 MEXC 및 거래소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태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캠페인 참여자들에게 무료 NFT도 제공되어 관심을 모았다.
화이트 웨일은 이어서 캠페인 바운티를 약 34억 8,000만 원(250만 달러)으로 확대하고, 여론전에 동참하는 사용자 그룹에게 약 3억 4,800만 원(250,000달러)을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번 여론전을 “중앙화 거래소의 비투명성과 사용자 권리 침해를 폭로하는 시도”라고 설명하며, 현재 수백 명의 동조자가 온라인에서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MEXC 측은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SNS 캠페인을 자산 동결 해제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로 중앙화 거래소(CEX)의 권한 남용 문제를 다시 언급하게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DeFi(탈중앙화 금융)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사용자 자산의 보호와 중앙화 플랫폼의 투명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용자 권리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MEXC 거래소의 향후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