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의 약혼 소식이 전해진 직후, 보석업체인 시그넷 주얼러스의 주가가 3% 이상 급등하며 금융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스위프트는 NFL 선수인 트래비스 켈시(35)와 약혼 사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발표하며, 이로 인해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지게 됐다.
스위프트와 켈시는 교제 2년 만에 이 소식을 전했으며, 각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약혼반지를 낀 손과 켈시가 무릎을 꿇고 청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 게시글은 약혼 발표 후 1시간 이내에 140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는 인스타그램 역사상 가장 많이 리포스트된 게시물 중 하나로, 메타에 따르면 6시간 이내에 100만 건의 리포스트를 기록했다.
스위프트가 공개한 약혼반지에 대한 팬들의 호기심이 증폭되었고, 그 반지가 바로 미국의 보석기업 시그넷 주얼러스의 제품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게 된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위프트 팬들이 이 특별한 반지를 찾기 위해 구매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반지는 ‘쿠션 컷’ 스타일의 다이아몬드 반지로, 가격은 약 55만 달러(한화 약 7억 원)로 알려져 있다.
스위프트의 경제적 영향력은 굉장히 크다. 그의 공연이 이루어지는 도시에서는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023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도 그의 공연이 관광 수입 및 기타 소비 지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내용이 다뤄졌다. 지난해에만 스위프트의 투어 티켓 수익은 10억 달러(약 1조5000억 원)로, 대중문화 역사상 최고의 수치로 기록되었다.
스위프트와 켈시의 약혼 소식은 NFL에도 긍정적인 파장 효과를 미쳤다. 스위프트가 켈시의 소속팀인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경기를 관람한 직후, 켈시의 유니폼 판매량이 급증했고 NFL의 시청률도 상승하는 등 그 파급력이 상당했다. NFL 측은 공식 계정을 통해 두 사람의 약혼을 축하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약혼 발표는 보석 업계와 NFL 모두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스위프트 효과’가 단순한 문화적 현상을 넘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