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주요 후원자인 조지 소로스를 겨냥하여 “폭력 시위에 대한 지원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그를 법적 처벌을 받을 대상으로 지목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조지 소로스와 그의 급진좌파 아들이 미국 전역에서 폭력 시위를 지원했기 때문에 조직범죄처벌법(RICO)에 따라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트럼프는 계속해서 “우리는 더 이상 이런 미치광이들이 미국을 분열시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소로스와 그의 측근들이 미국에 끼친 해에 대한 강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그의 미친 서부 해안 친구들도 포함되어 있다”며 누군가에게 경고를 하듯이 “조심하라. 우리가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로스 일가가 비영리재단을 통해 반(反)트럼프 시위를 지원했다는 주장은 아직 사실로 입증된 바가 없다. 이와 관련하여 트럼프는 소로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폭력 시위를 지원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며, 이는 그의 주장이 잔여 논리의 비약으로 간주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월가의 억만장자 소로스 및 그의 아들 알렉산더 소로스는 수년간 민주당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트럼프는 그의 집권 초기부터 소로스가 중미 출신 불법 이민자의 유입을 조장하는 음모론에 동조하였던 점에서 적대감을 드러내왔다.
이에 대해 조지 소로스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폭력 시위 지원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소로스가 설립한 비영리 단체인 오픈소사이어티재단은 AP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 재단은 폭력 시위를 지원하거나 자금을 대지 않는다”면서 이를 명확히 했다.
트럼프의 발언과 소로스 측의 반박은 미국 사회 내 정치적 분열과 언론 보도의 영향력에 대한 논의에도 불을 지피고 있다. 이와 같은 양쪽 입장은 각각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반영하며, 미국 내에서의 정치적 대립 양상을 더욱 부각시킬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