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엔비디아 실적에 따른 상승세 지속…S&P500 사상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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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27일(현지시간)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타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백악관의 미 연방준비제도(Fed) 장악 시도가 장기물 국채 수익률을 올리며 장 초반에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으나,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시장을 매수세로 이끌었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이전 거래일보다 147.16포인트(0.32%) 상승한 45,565.23으로 마감했으며,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46포인트(0.24%) 오른 6,481.4로 장을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87포인트(0.21%) 상승한 21,590.14로 거래를 마쳤다.

가장 큰 관심사는 장 마감 후 발표될 예정인 엔비디아의 실적이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 460억 5,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1.0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을 통해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가능성과 미국과 중국 간 경쟁의 영향을 평가하려 했다.

더 세븐 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장에 상당한 변동성이 올 수 있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경우 주요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US 뱅크 자산 관리의 테리 샌드벤 최고 주식 전략가는 “엔비디아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며 “금리는 인하 직전이고 기업 실적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시장의 위험 선호 성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엔비디아에 쏠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Fed 장악 시도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다. 그는 “우리는 Fed 이사회에서 과반을 곧 확보할 것”이라는 발언을 통해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인사들로 이사회를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재닛 옐런 전 미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의 이러한 행동이 Fed의 독립성을 해칠 경우 고물가와 저성장, 약달러 등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차분한 흐름을 유지하며 장기물 국채 금리는 안정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bp 하락한 4.23%, 30년물 금리는 전일 수준인 4.91%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오전에는 상승했으나 장 마감 시점에는 이전과 유사한 98.11에서 움직였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0.1% 미만 하락했으며, 애플은 0.51% 상승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0.13% 올랐고, 몽고DB와 옥타는 각각 37.96%, 1.61%의 강세를 보였다.

이번 뉴욕 증시 상승세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큰 기대가 모아진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이후의 주식 시장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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