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장 초반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00원(0.71%) 하락한 7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한미반도체도 전일 대비 700원(0.79%) 떨어져 8만8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3.10% 하락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게 됐다. 이처럼 반도체 업계의 주요 두 기업인 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전일보다 2.5% 하락한 25만3500원으로 개장했지만, 오전 9시 34분을 기점으로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High-K EMC’ 소재를 적용한 고방열 모바일 D램 제품을 개발하여 고객사들에 공급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어 주가가 상승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00원(0.38%) 오른 2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사례로,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엔비디아의 실적 변동은 다른 기업들에게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며, 국내 반도체 업계도 완전히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시사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반등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으며, 고성능 반도체 제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향후 반도체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