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 해변, 강풍으로 인한 이안류 주의…최근 관광객 4명 사망

[email protected]



최근 태국 푸껫 해변에서 관광객 4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양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6~10월 몬순 우기에 접어들면서 거센 파도와 함께 이안류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안전 관리 시스템의 불비가 이러한 사고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태국 당국은 푸껫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바닷물에 들어가기 전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난 21일 자정경, 푸껫섬 북서쪽 해변에서 한 러시아 남성이 여자친구와 함께 수영하던 중 강한 파도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고 당시 남성이 여자친구를 해안으로 밀어냈으나 자신은 거친 파도에 의해 떠내려갔다고 한다. 그의 시신은 이후 바닷가에서 발견되었다. 이날, 푸껫섬 남서쪽 해변에서 두 외국인이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이 발견되어 지역 주민들이 즉시 구조에 나섰지만, 이 중 한 명은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중태에 빠졌다. 이 현장에는 안전요원이 없었고, 강한 파도를 알리는 적색 경고 깃발도 세워져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되었다.

사고 발생 하루 전인 20일에도 푸껫섬 남서쪽 해변에서는 68세의 스웨덴 남성이 얕은 물에서 헤엄치다 쓰러져 숨졌다. 또한, 22일에는 28세 미국 남성의 시신이 해변으로 떠밀려 나오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경찰은 CCTV와 목격자 진술을 통해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외에도, 지난 7일에는 10살 캐나다 소녀가 가족과 함께 수영 중 강한 파도에 휩쓸려 사라졌으며, 그녀의 시신도 나중에 발견되었다. 이러한 사고들은 모두 해변 주변에 설치된 경고 장치의 부재와 안전 관리 시스템이 미흡했던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몬순 시즌 동안 바다의 위험이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강풍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안류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 들어온 파도가 좁은 물길을 통해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현상으로, 이를 경험한 수영 능숙한 사람조차도 빠져나오기 어려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 추가로, 최근 푸른갯민숭달팽이라는 맹독성 해양 생물이 해변가에서 발견되고 있어 안전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생물은 길이 약 3cm에 불과하지만, 쏘일 경우 극심한 통증을 겪게 될 수 있다.

사고의 잇따른 발생에 맞추어 푸껫 당국은 해변의 안전요원을 늘리고, 경고 깃발과 표지판을 더욱 많이 설치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호텔과 리조트에 숙박 중인 관광객들에게는 경고 사항을 준수하고 순찰 구역 내에서만 수영하도록 권장하는 홍보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이 해양 안전을 높이고, 향후 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