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3일 중국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부장조리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행사 참석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행사는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의 중요한 사건으로, 김정은 총서기가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훙 부장조리는 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강조하며 “두 나라는 전통적인 우호적 이웃이며, 서로를 지지해온 역사적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김정은 총서기의 방문은 중·조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양국 간의 긴밀한 관계 유지를 위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에 따라 곧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행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정상이 참석할 예정이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정상들도 대거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한국의 우원식 국회의장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의 고위급 인사들도 명단에 오르며, 국제 사회에서의 광범위한 참여를 나타낸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그의 최근 6년 간의 방문 중 5번째로, 이전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에 여러 차례 중국을 방문했던 경험과 연결된다. 과거 한때 북·중 간의 교류가 소원해졌던 시기를 지나,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를 재정립하는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북·러가 밀착 행보를 보였던 최근 상황에서도 북·중 관계가 다시 활발해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번 방중은 김 위원장에게 다자 외교 무대에 처음 나서는 중요한 자리로,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전망이다. 이는 동북아시아의 안보와 외교적 화합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으며, 각국의 외교 전략과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 사회에서 이런 만남은 각국 간의 힘의 균형을 재조정하는 요소가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외교적 관계가 형성될 가능성도 높다.